劃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 문자이다. 단순하게「線」이라는 뜻 이외에 「획을 긋다」라고 흔히 표현하듯이「출발점에서 새롭게 무엇인가를 지향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그러나, 20세기에서 21세기로 시간적 지평 (Time Horizon)이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볼 때,「劃」은 이러한 문자적 의미가 가지는 한계를 벗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인간 생활 모든 측면에서「획기적 도약 (Epoch-making)」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산업 측면에서 보면, IT산업은 여러가지 면에서「劃」의 의미가 가장 적절하게 어울리는 산업이다. 90년대말부터 불어 온 인터넷 열풍과 개인 PC, 휴대 전화 등 정보통신기기의 급격한 보급 확산은, 창의적이고 신기술 중심의 IT 벤처기업이 경제의 전면에 등장하여 기존의 산업사회를 이끌어 왔던 장치위주의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즉, IT산업은 18세기 산업혁명이 그랬던 것처럼 기존 전통산업과는 전혀 다른 정보혁명 패러다임을 산업 구조에 불어넣고 있으며, 20세기와 21세기간 시간적「劃」뿐 아니라, 경제패러다임과 경제 주체의 마인드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커다란「劃」을 긋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 국가들은 이미 IT산업을 핵심 성장엔진으로 하여 <新經濟 (New Economy)>를 구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의미에 덧붙여 현재 IMF 등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상황적 제약하에 있는 우리로서는, IT산업을 우리나라 중추산업으로 발전시켜 산업구조를 혁신적 구조로 변화시켜 동시에, 다시 한 번 <한강의 기적>으로 표현되는 「劃期的 跳躍 (Epoch-making)」을 이룰수 있도록 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