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회장 겸 CEO 루 거스너는 여성인력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회사를 위하여 여성인력을 활용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사회는 그 특성상 더 이상 육체적·물리적 힘으로 대변되는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다. 감성 및 지성에 있어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성인력이 경제발전의 주도자(Gender and Development, Gender main-streaming)가 되고 있다. 특히 지식기반사회의 핵심인 정보통신분야는 여성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유망한 분야이며, 2005년까지 25만명 이상의 새로운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성차별도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라는 점에서 여성의 진출이 특히 기대된다.
여성인력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고, 법과 제도상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장벽은 상당부분 철폐·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여성인력의 경제활동참가수준은 OECD국가중 하위에 놓여 있다. 따라서, 직장 및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은 우리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 여성인력활용의 현황을 개관하면서, 여성인력양성을 위한 여성부의 구체적 역할로 제한하여 논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