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내가 이 과목을 가르치기로 했다.” ‘당신이 그 과목을 전공했으므로 그걸 가르쳐야 한다면 나는 그 강의를 들어줄 수밖에 별 수 없지 않나.’
“올해에는 어떤 과목은 누구나 다 배우고, 어떤 과목은 너희들이 각자 배워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골라서 배우도록 하였다. 싫거나 어려워도 배워야 하는 것이 있고, 개인별로 꼭 배울 필요가 있는 과목이 있기 때문이다.”
‘아, 드디어 심각한 문제가 닥쳤구나. 나는 과연 어떤 과목을 배워야 하나?’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실질적인 선택의 개념을 도입한 제7차 교육과정은‘교육개혁’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우리 교육체제의 전체적 변화를 의도한 교육과정이다. 교육개혁위원회는 1995. 5. 31. ‘인성 및 창의성을 함양하는 교육과정’등의 개혁안을 발표하였는데, 그 취지는 입시위주의『획일적』교육과정을 『적성과 능력』을 살리는 교육과정으로 전환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구체적으로 필수교과 축소, 선택과목 확대, 수준별 교육과정, 학습방법의 학습을 주요내용으로 한 것이며, 우리 교육은 그동안‘모든 과목을 잘 해야 한다’는 잘못된 전인교육관으로 백과사전식 지식전달, 암기위주의 수동적 학습태도만을 강요함으로써 획일적인 인간만을 양성해 왔으나 앞으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과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