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공공훈련 인프라는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끊임없이 개편돼 왔다. 1982년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현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설립하여 직업훈련과 자격검정을 통합하는 등 새로운 수요에 맞는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공공훈련 인프라가 과거에 비해 체계화되고 외형적으로는 많은 성장을 이룬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공공훈련 인프라에 대한 최근의 평가는 과거와 달리 상당히 비판적이다. 무엇보다도 변화된 환경에 맞는 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식기반사회의 도래, 노동시장의 양극화 등 1990년대 중반 이후 급변하고 있는 우리 사회변화의 추세에 비추어 노동시장 인적자원의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음에도 오히려 과거에 비해 공공훈련 인프라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러한 공공훈련 인프라의 혁신 필요성은 다음의 두 가지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직업훈련 수요를 공공훈련 인프라가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그간 공공훈련 인프라를 체계화하고 효율화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상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