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사회를 둘러싼 변화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복잡하여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디지털 전환은 산업현장의 효율성과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증대시키고 있으나,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이다. 예컨대 디지털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여 아마존만 살아남고 대형마트는 몰락하고 있어 제조업, 금융업 등에서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산업현장의 디지털화로 인해 전통적인 제조업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9년 8월 통계청이 확정·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OECD 기준으로 2002년부터 초저출산(1.3명 이하) 국가인 우리나라는 현재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1명 미만인 유일한 국가이며, 연간 출생아 수도 30만 명 선이 위협받는 수준에 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고용, 교육, 국방, 지역, 복지, 재정 등 우리 사회경제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범부처 공동으로 ‘1기 인구정책 TF’를 운영하여 4대 전략, 20개 과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최종적으로 12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분야별 작업반을 운영 중에 있다. 이제 인구정책은 교육정책, 사회정책, 경제정책의 시작점이며, 총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의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