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라! 극단적으로 아내와 자식을 제외하고 모두 바꿔야 한다!” 이는 1994년 국내 최대 대기업의 총수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임원들에게 한 발언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고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혁신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메시지의 이 발언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때나 지금이나 끊임없이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개인이나 기업, 국가 모두 도태되는 것은 당연하고 그 변화의 주기 또한 빠르게 단축되고 있어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전환의 시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디지털 전환이다.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을 사회의 전 영역에 적용하고 조직 운영과 고객에 대한 가치 전달을 변형하는 것을 의미하며(The enterprise project, 2020), 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범위를 AI, 5G 등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체에 접목하여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정의한다(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22).
세계 각국은 2016년부터 AI 국가정책을 수립하며 이에 따른 기업의 변화, 전문 인력양성, 교육의 개혁 등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도 2019년 AI 국가전략이 발표되었고 급속한 물살을 타고 유치원부터 고등교육에 이르기까지 AI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제, 인재양성 등의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은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혁신을 요구하고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생산성 향상, 효율성 증대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기존 직업의 변화와 소멸, 기술 격차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지 않으면 개인의 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기업과 국가가 경제적 우위를 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스킬을 갖춘 인력 공급이 절실하고, 이를 위해 스킬 중심의 직업교육이 전 세대에 걸쳐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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